네덜란드에서 물건 잃어버렸을 때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건을 잃어버리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죠.
그 물건이 값비싼 스마트폰이라던가 각종 신분증과 카드가 들어있어서 다시 발급받는데에 골치 아픈 지갑이라면 더더욱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네덜란드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하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몇 달 전 거주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거주증 분실 신고를 하고 다시 받는 절차도 복잡하거니와 재발급 비용도 135유로 정도로 컸기 때문이죠…..
또 추후에 거주증을 찾더라도 이미 한 번 분실신고한 거주증은 다시 쓸 수 없다는 점도 저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죠.
우선 당시 저의 상황은 도무지 지갑을 잃어버린 곳이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일 장소를 특정할 수 있다면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해서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 때에 저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iLost입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는 네덜란드 도시별로 접수된 분실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내가 분실물을 발견했다면, 그 물건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분실물이 각 지역에 접수되면 3영업일 이내에 사이트에 올라온다고 합니다.
또 내가 잃어버린 물건이 있다면 직접 그에 관한 내용도 올릴 수 있죠.
우선 도시를 암스테르담으로 설정하고 지갑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데스트탑 기준)
분실물이 접수된 지역과 사진, 그리고 접수된 날짜가 나옵니다.
이 외에 신용카드나 OV 칩카드, 여권 심지어는 거주증..! 등 다양한 분실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분실물이 발견된 장소를 보면 대중교통에서 잃어버렸을 경우 대부분 이 사이트에 바로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사이트에서 몇일 동안 검색을 계속 했고, 결국 제 지갑을 찾을 수 있었죠 !!
분실물을 발견하여 돌려 받기 위해서는 그 분실물이 자신의 소유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양식을 채워서 증명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시에요!)
만일 몇 일을 시도해도 분실물을 찾을 수 없다면, 분실물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생각되는 곳에 다음과 같이 양식을 작성해서 알람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번외로 ING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앱상에서 간단하게 체크카드를 정지시킬 수도 있습니다.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Betaalpas blokkeren’을 누르시면 됩니다.
물리적인 카드만 정지될 뿐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물리 카드가 필요하다면 처음 체크카드를 은행 점포를 찾아서 발급받았을 때와 마찬가지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물론, 가능한 한 물건을 안 잃어버리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만일 잃어버렸다면 한 번 이용해보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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